팬데믹은 아직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기업들은 자동화를 더욱 서두르고 있다. 우리가 코로나19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로봇화, 자동화를 주목하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 몇 개를 소개한다.
1. 팬데믹과의 전쟁에 투입되는 로봇들
Calling All Robots: Business Automate the Battle Agaist Coronavirus
팬데믹으로 많은 경제의 많은 부분이 멈췄지만 필수 서비스(essential services)라고 지정된 부문은 여전히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런 필수 서비스라고 해서 노동자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오히려 다른 영역보다 더 자동화가 시급할 수 있다. 이 월스트리트저널 기사(페이월 있음)에서는 이런 영역에서 인간의 서비스를 대신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로봇 기업들을 소개한다. UiPath, Temi USA, Takeoff Technologies 같은 기업들이다.
2. 팬데믹이 가속화하는 자동화와 일자리 소멸
One nasty side effect of coronavirus: Robots will take our jobs at an even faster rate
위의 기사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지만, 팬데믹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필수 서비스 영역일수록 자동화에 대한 필요성이 크다. 2017년 옥스포드 대학교의 연구가 향후 15년 동안 자동화될 수 있을 것으로 지목한 직종을 이들 필수 서비스 산업에 대입시켰더니 이 부분에서만 약 89%의 일자리가 자동화될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당장 아마존은 무인상점 아마존 고(Amazon Go)의 기술을 다른 기업과 매장에 라이선스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팬데믹 시기의 위험 직종이 되어 버린 매장 판매직은 빠르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 자동화를 보는 시각의 변화
Robots Welcome to Take Over, as Pandemic Accelerates Automation
이 뉴욕타임즈의 기사 역시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직종에서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망한다. 팬데믹 이전에는 자동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자동화를 보는 시각이 크게 변하면서 비접촉 옵션(contactless options)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이유는 "기업들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인간 노동자를 사용하는 비용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 추세에 사무직도 예외가 되지 못한다. 페이팔(PayPal)과 유튜브도 이 기회에 인간 노동자를 소프트웨어 봇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
4.산업별 자동화 방향
COVID-19 will herald an automation boom
새롭게 출범한 테크 매체 프로토콜Protocol의 기사를 맛볼 기회. 자동화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산업계의 모습을 리테일, 물류, 제조, 의료, 배달업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뉴욕타임즈의 기사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했지만, 자동화가 팬데믹을 맞아 가속화하고 있고, 특히 자동화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과거를 돌이켜봐도 이런 종류의 투자는 위기 중에 일어난다는 것. 이 기사에 등장하는 기업들: Attabotics, Flirtey, Startship Technologies
5. 소프트뱅크 로보틱스팀의 전망
How the Global Pandemic Is Accelerating Adoption of Automation in Commercial Cleaning
소프트뱅크 로보틱스팀의 블로그. 여기에서는 자동화 전반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청소업'이라는 특정분야의 자동화를 이야기한다. 이 글에 등장하는 기업들: Whiz, Brain OS, ICE Robotics
6. 도시의 자동화
9 Ways Accelerated City Automation Will Create a 'New Normal' After the Pandemic
마지막으로 이 글에서는 도시가 팬데믹 이후로 자동화되는 방향을 아홉 가지로 설명한다. 19세기의 콜레라가 유럽 도시들의 하수처리 방식을 바꿨던 것 처럼 팬데믹 역시 도시의 모습과 작동방식을 바꿀 것은 분명. 항공기에서는 필터를 사용한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는데 지상의 대중교통은 여전히 낙후되어 있는지를 묻고, 자동화를 통해 대량의 실직이 발생하게 되면 무상기본소득(UBI)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유발 하라리가 제기한 체내감시(under-the-skin surveillance) 가능성을 언급한다. (유발 하라리의 글은 따로 꼭 한 번 읽어볼 만하다. 단단한 페이월이 있는 Financial Times이지만, 많은 매체들 처럼 코로나19와 관련된 글은 무료로 제공 중이다).
Photo by Mika Baumeister